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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어떻게 먹어야 영양소를 최대한 흡수할 수 있을까?

by 정보 보물섬 2024. 10. 15.

채소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영양소 공급원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증진, 심장 건강 개선, 암 예방 등의 여러 가지 건강상 이점에 기여합니다. 하지만 채소를 먹는 방식에 따라 그 안에 포함된 영양소가 우리 몸에 얼마나 잘 흡수되는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부 채소는 생으로 먹는 것이 좋고, 어떤 채소는 익혀 먹을 때 그 영양소가 더욱 활성화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각 채소의 특성과 영양소에 맞는 적절한 조리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양소를 최대한으로 흡수할 수 있는 채소 섭취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양한-채소들

익혀 먹으면 더 좋은 채소

일부 채소는 가열을 했을 때 영양소가 더욱 활성화되어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특히 지용성 비타민이나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채소들은 열을 가했을 때 영양소가 더 잘 분해되어 우리 몸에 흡수가 용이해집니다. 이런 채소는 익혀 먹는 것이 생으로 먹는 것보다 더 많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당근

당근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대표적인 채소입니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A의 전구체로, 시력 보호와 면역력 강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생으로 먹었을 때도 베타카로틴을 섭취할 수 있지만, 익혀 먹었을 때 체내 흡수율이 크게 증가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생 당근을 섭취했을 때 약 10% 정도의 베타카로틴이 흡수되는 반면, 익혀 먹었을 때는 그 양이 60% 이상으로 증가합니다. 따라서 당근은 끓이거나 찌는 방식으로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약간의 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지용성 성분인 베타카로틴의 흡수율이 더욱 높아집니다.

토마토

토마토에는 라이코펜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라이코펜은 심장 질환 예방, 암 예방에 뛰어난 효능을 지닌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것도 좋지만, 열을 가했을 때 라이코펜의 농도가 더 높아집니다. 미국 코넬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를 30분 동안 가열했을 때 라이코펜의 함량이 최대 35%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토마토는 살짝 익히거나 볶아서 섭취하는 것이 영양소 섭취에 더 도움이 됩니다.

가지

가지는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채소로, 익혀 먹을 때 영양소 흡수율이 더욱 높아집니다. 안토시아닌은 열에 강한 성분으로, 가지를 구우면 그 영양소가 더 잘 흡수되며 수분이 증발하면서 영양소 밀도가 높아집니다. 가지를 구워서 먹으면 특유의 맛이 더해져 다양한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어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살짝 익혀 먹으면 좋은 채소

어떤 채소들은 짧은 시간 동안만 익혔을 때 가장 많은 영양소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수용성 비타민이나 열에 약한 성분이 들어 있는 채소들은 과도하게 익히면 영양소가 손실될 수 있기 때문에 살짝 데쳐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시금치와 미나리

시금치와 미나리는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채소입니다. 베타카로틴은 열을 가하면 흡수율이 높아지는 반면, 비타민C는 열에 약해 조리 과정에서 손실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금치와 미나리는 끓는 물에 30초 정도만 살짝 데쳐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이렇게 조리하면 비타민C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베타카로틴의 흡수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금치와 미나리는 나물 요리로 먹거나 된장국에 넣어 살짝 익혀 먹으면 좋은 방법입니다.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항암 효과가 있는 설포라판을 많이 함유한 채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설포라판은 짧은 시간 동안 가열했을 때 가장 잘 유지되며, 비타민C 역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브로콜리를 1~2분 동안 짧게 데치거나 스팀으로 익히면 설포라판과 비타민C를 동시에 유지할 수 있어 영양소 섭취에 효과적입니다. 과도하게 익히면 영양소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생으로 먹어야 좋은 채소

양배추-무-상추-케일-부추

열을 가하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것이 더 좋은 채소들도 있습니다. 수용성 비타민이나 효소가 풍부한 채소는 열을 가했을 때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에, 이러한 채소는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양배추

양배추는 비타민C와 글루코시놀레이트가 풍부한 채소입니다. 비타민C는 열에 약한 성분이므로 가열했을 때 쉽게 파괴됩니다. 글루코시놀레이트 역시 열에 민감해 효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양배추는 생으로 샐러드로 먹거나 쌈 채소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생으로 먹을 때 양배추의 아삭한 식감과 영양소를 최대한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무는 소화를 돕는 효소인 다이스타아제를 함유하고 있어, 생으로 먹었을 때 그 효능이 극대화됩니다. 다이스타아제는 50도 이상의 온도에서 파괴되기 때문에 무를 국물 요리에 넣을 때는 효소의 효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생으로 샐러드나 생채로 무쳐 먹는 것이 다이스타아제를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입니다.

상추와 케일

상추와 케일 같은 녹색 채소에는 비타민B군 중 하나인 엽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엽산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이러한 채소는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샐러드나 쌈 채소로 활용하면 엽산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으며, 드레싱에 기름을 첨가하면 지용성 영양소 흡수율도 높일 수 있습니다.

부추

부추에는 황화알릴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혈액 순환을 도와줍니다. 하지만 이 성분은 열에 약해 70도 이상의 온도에서 파괴되므로 부추는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부추는 고기 요리와 함께 먹으면 소화를 돕고, 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생 부추를 나물로 만들어 먹거나 쌈으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채소 조리의 황금률

채소의 영양소를 최대한 유지하고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조리 방법이 중요합니다. 몇 가지 기본적인 조리 원칙을 따르면 채소의 영양소를 손실 없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1. 짧게, 적당히

채소를 조리할 때는 가급적 짧은 시간 동안만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비타민C나 엽산 같은 열에 약한 영양소는 과도하게 익히면 쉽게 파괴됩니다. 1~2분 정도만 살짝 데치거나 볶는 것이 영양소를 유지하는 데 가장 좋습니다. 스팀으로 익히는 방법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2. 지용성 영양소는 기름과 함께

베타카로틴이나 라이코펜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기름과 함께 섭취했을 때 흡수율이 크게 증가합니다. 따라서 채소를 조리할 때는 올리브 오일이나 아보카도 오일 같은 건강한 지방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기름은 지용성 비타민과 결합해 체내 흡수를 도와주므로, 기름을 약간 추가하는 것이 영양소 흡수를 극대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3. 껍질째 섭취

채소의 껍질에는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근이나 오이의 껍질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합니다. 채소를 깨끗이 세척한 후 껍질째 섭취하면 영양소를 더욱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껍질이 두꺼운 채소도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조리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는 우리 건강에 필수적인 다양한 영양소를 제공하지만, 조리 방법에 따라 흡수할 수 있는 영양소의 양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채소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조리 방법을 활용해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건강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채소를 맛있게 조리하면서도 그 안에 들어 있는 풍부한 영양소를 모두 챙기는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해 보세요.